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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성장

‘살이 키로 간다'
‘살이 키로 간다.’는 말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좀 통통하던 아이들이 나중에 키 성장이 훌쩍 일어나 키가 쑥쑥 크는 것을 보고 하는 말이다. 영양상태가 좋아서 몸에 충분한 2차 급성장기의 에너지 축적이 이루어지면 성장이 잘되는 밑거름이 된다. 문제는 살이 키로 가지 않는 이이들도 이외로 많다는 것이다. 그런 아이까지도 이런 말을 믿고 나중에 크겠지 하면서 비만을 방치하면 좋은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정상적인 경우

부모님에 의한 예상키도 좋고 현재 또래들과 비슷한 2차 성징을 보이며 키도 그리 작지 않은 경우에 적당히 통통한 아이는 ‘살이 키로 갈’ 확률이 높다. 통통한 아이들은 마른 아이들보다 뼈도 실제로 굵은데 이는 좋은 영양 상태가 우리 몸의 성장을 일으키는 여러 물질들을 풍부하게 생산하고 이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성장호르몬과 함께 키 성장에 가장 중요한 IGF-1이 충분히 나와서 2차 성장기 때 세포에 충분한 에너지를 조달해 준다.

키가 작은 경우

부모님에 의한 예상키가 작고, 현재 또래보다 작으면서 비만인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체로 성장호르몬이 적게 나오는 아이들은 중심성 비만, 즉 하체비만이 아니라 아랫배만 볼록 나오는 비만인 성향이 있는데 이는 성장호르몬에 의한 복부 지방이용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중심성 비만이면서 키가 작은 경우는 성장호르몬이 남보다 적게 나온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살이 많이 쪄서 고도 비만의 경우는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비만과 성장

비만아의 경우, 우리가 휴식을 취할 때 분비되는 혈중 성장호르몬이 정상 아이들보다 적게 나온다. 이는 체지방이 많은 체내의 대사적 환경 때문인데, 이 경우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정상 아이들보다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떨어진다.


운동하고 난 뒤 6시간 동안 합산한 성장 호르몬의 혈중 분비량 실험 결과
- 정 상 인 : 1000 ± 200 단위
- 하 체 비만인 : 430 ± 100 단위
- 중심성 비만인 : 190 ± 30 단위


이들 비만인을 대상으로 16주간 유산소 운동을 실시토록 하여 최대 산소 소비량을 증가시켜도, 실제로 체중이 줄어들지 않는 한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별로 변하지 않았다.
즉, 짧은 시간 유산소 운동을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체중이 감소하지 않으면 성장호르몬 분비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운동량이 아니라 실제 감량이 일어나는 다이어트다. 성장호르몬은 항상 일정한 양이 분비되는 것이 아니라 박동적으로 분비되는 경향이 있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는 소마토스타틴에 의해 감소하고 성장호르몬-유리호르몬에 의해 증가한다. 성장호르몬은 스스로 음성되먹임 기전을 발동하고, IGF-1이라 불리는 인슐린양 성장인자에 의해서도 음성되먹임 기전이 발동한다.
비만인의 이 성장호르몬 박동 횟수는 정상인과 비슷하나 1회 동안 박동적으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양이 적어서 결국 하루 총 생산되는 성장호르몬의 양이 적어진다. 이 비만적인 대사환경은 체내 성장호르몬의 반감기를 줄이는데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하므로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은 중등도의 운동강도로 적어도 20분 동안 운동하면 24시간 합산한 성장호르몬 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비만인 경우도 성공적으로 체중 감량을 하면 혈중 성장호르몬 농도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다.

중심성 비만과 하체 비만

같은 비만이라도 중심성 비만과 하체 비만에 따라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다르다. 우리 몸이 복부를 지방의 첫 번째 저장 창고로 이용하는 것도 어떤 기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 같다. 즉 하체와 복부 부위의 지방 대사 기전이 약간 다른 것으로 추측된다. 성별과 나이, 개인별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상대적으로 지방이 많이 저장되는 부위가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비만인에게 있어 IGF-1의 농도는 높고, 성장호르몬 농도는 낮으며, 말초 인슐린 수준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저칼로리 식단을 시행하면 IGF-1 수준은 근육과 지방이 함께 떨어지게 된다. 이 경우 IGF-1이 성장호르몬보다 인슐린 수준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